美국무부, 북한 김여정 담화에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의지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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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북·미 정상 간의 개인적 관계는 양호하지만 비핵화 협상은 실현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주장에 대해 반응을 보였다. 29일(현지시간) 태미 브루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평화와 번영, 그리고 정상적인 삶을 제공하기 위해 누구와도 대화할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브루스 대변인은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한 질문에 답하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대통령과 다른 국가 정상 간의 관계에 대한 질문은 백악관에 문의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추가적인 언급을 지양했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세 차례 정상 회담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비핵화 목표가 달성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최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김여정 부부장이 “비핵화를 위한 북·미 간 협상은 불가능하다”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북한 비핵화를 위해 김 위원장과 대화할 의도가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는 북한과의 대화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하여 브루스 대변인은 뉴욕 유엔 본부에서 진행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두 국가 해법’ 논의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비생산적이고 시기적으로 부적절한 회의”라며 “홍보용 이벤트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가자지구에서 심각한 기아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우리는 더 많은 지원을 가자지구에 보내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휴전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녀는 이런 휴전이 하마스의 거부로 인해 현재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덧붙였다.

한편 대만의 라이칭더 총통이 미국 뉴욕을 경유해 중남미를 방문하려다 그 경유가 거부되어 방문을 취소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브루스 대변인은 “대만 총통과 같은 고위 당국자들의 미국 경유 문제는 미국의 오랜 정책 및 관행과 일치한다”며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속적으로 고수하고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만 외교부는 대변인을 통해 대만 총통이 당분간 해외를 방문할 계획이 없으며, 미국 측에서 경유를 거부한 적이 없다는 반박도 내놓았다. 이러한 상황들은 국제 정세와 관련된 복잡한 이해관계를 반영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북·미 관계와 대만 문제에 대한 논의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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