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부, 일본에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중단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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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일본의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과의 회담에서 일본에게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 회담은 미·일 무역 및 투자 협정을 통해 일본의 전략적 대미 투자 계획을 추진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으며, 일본의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중단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의지를 강조하는 기회로 활용되었다.

베선트 장관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 엑스(X, 이전의 트위터)를 통해 두 재무상이 만나 미·일 경제 관계에 관한 여러 현안과 함께 일본의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중단 필요성에 대해 월드 뉴스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 논의했다. 그는 일본이 러시아산 에너지를 구매함으로써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는 측면이 있다는 언급이 있었다. 이는 일본 정부가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중단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계속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발언이다.

미국은 러시아의 에너지 판매 수익이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국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 총리 모디가 러시아산 석유 구입을 중단하겠다고 전했음을 언급한 가운데, 일본의 경우 에너지 안보 문제를 이유로 러시아산 LNG 수입을 계속 유지할 방침을 밝혀왔다. 지난해 일본의 LNG 수입량 중 약 8%가 러시아산이라는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도 이와 관련이 있다.

가토 재무상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서의 정의로운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주요 7개국(G7)과 긴밀히 협력하고, 그 틀 안에서 일본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일본이 G7 회원국 중 유일하게 러시아산 가스 수입 중단에 대한 방침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임을 강조하며, 에너지 안보와 국제 관계에 대한 미묘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번 미·일 재무장관 회담은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연계된 것으로, 회담 중에는 엔화의 약세와 관련한 환율 문제도 논의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통화 정책에 대한 논의가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일본과 미국의 경제적 긴밀함을 더욱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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