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8월 1일 이후 현재 시행 중인 상호관세 유예 조치가 더 이상 연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8월 1일부터는 관세가 즉시 부과되며, 관련 세관은 즉시 징수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러트닉 장관은 이 기한 이전에 무역 합의가 체결되지 않은 국가들과의 협상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과의 대화는 계속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한 대화 상대와 소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스코틀랜드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의 만남을 통해 최종 관세 협상에 나설 예정이며, 미국은 EU에 30%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한 상태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상호관세를 약 15%로 낮추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세부 사안에 있어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번 회의의 결과가 최종 협상 타결로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러트닉 장관은 EU와의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은 그 가능성을 50대 50으로 보고 있다”며 “문제는 그들이 대통령에게 30% 관세를 철회할 만큼 매력적인 거래를 제안할 수 있느냐”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EU가 비관세 장벽을 철폐하고 실질적인 시장 개방 조치를 제시해야 협상이 진전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에 대한 문제도 언급됐다.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을 좋아하지만, 미국의 1억 대 스마트폰에 중국 기업의 앱이 설치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틱톡은 미국 기업이 인수하고 미국의 기술과 알고리즘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내 데이터 보안 문제와 관련하여 중국 기업의 영향력을 차단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미국과 주요 무역 파트너 간의 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기존의 관세 정책이 변화할 가능성은 주목해야 할 사항이다. 이러한 거래 결과는 글로벌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향후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