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 급감, 알트코인 위축…올해 1분기 실적 둔화 불가피”

[email protected]





최근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거래량이 급감하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작년 12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넘어서며 큰 상승세를 보였으나, 두 달이 지난 현재 일 평균 거래대금이 약 6.4조 원에 그치며 76%가량 급락했다. 이 과정에서 알트코인은 비트코인보다 더 큰 타격을 입으며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국내의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 즉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의 최근 일 평균 거래대금은 6조4327억 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지난해 12월의 최고 거래대금 27조2559억 원의 23.6%에 불과하다. 이러한 거래대금 감소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이후 박스권에서 움직이며 가격이 안정화되는 상황에 기인한다. 비트코인이 9만 달러에서 11만 달러 사이에서 횡보하는 동안, 알트코인 시장의 부진은 심각해지고 있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 약 1조6100억 달러에서 현재 약 1조2400억 달러로 22.98%나 감소했다. 반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4.31% 감소하는데 그쳤고, 이는 알트코인이 상대적으로 더 큰 하락세를 겪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로 국내 투자자들의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감소하며, 구글트렌드에서도 지난해 12월 초에 비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지속되는 낮은 거래량과 알트코인의 부진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낳고 있다. 비트코인 회의론자로 알려진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 캐피탈 CEO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장기적인 크립토 윈터가 도래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흐름은 가상자산 업계에서도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와 같은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거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호황에도 불구하고, 채굴만을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사업 모델을 추진하는 모습이다. 리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업체 라이엇 플랫폼스는 최근 AI와 고성능 컴퓨터(HPC) 관련 사업을 위한 새로운 이사들을 임명하며 사업 전환을 꾀하고 있다. 게다가 코어사이언티픽은 AI 데이터센터로의 전환에 대한 계약 체결로 향후 12년간 87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하는 등, 새로운 시장에 대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은 이렇듯 새로운 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이유로 채굴 수익성의 급감과 더불어 비트코인 반감기에 따른 보상 감소를 들고 있다. 최근 라이엇의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비용이 지난해 4월 반감기 이전에는 7539달러였으나, 2024년 3분기에는 3만5376달러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매출 총이익률도 74%에서 42%로 하락했다. 이러한 변화는 비트코인 가격의 안정세와 시장 약세로 인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와 같은 시장의 위축은 가상자산 거래소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올 1분기 실적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대비 138% 증가한 22억7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앞으로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거래량 급감은 가상자산 시장의 향후 흐름과 함께 전문가들로 하여금 새로운 전망을 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