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에서 DEX의 급성장…CEX는 여전히 시장의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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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상자산 거래 시장에서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두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코인게코(CoinGecko)가 발표한 ‘2026 CEX 및 DEX 거래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DEX의 현물 거래 시장 점유율이 2024년 1월 6.9%에서 2025년 1월에는 13.6%로 두 배 이상 증가하였다. 이와 함께 DEX의 현물 거래량은 958억 달러에서 2,312억 달러로 급증하였다.

특히 무기한 선물(Perpetuals) 시장에서 DEX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2년 동안 전체 가상자산 선물 거래량이 75% 이상 증가한 가운데, 선물 DEX의 거래량은 무려 8배 상승하여 전체 선물 시장에서 DEX의 점유율이 2.0%에서 10.2%로 확대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DEX의 인프라가 성숙해지면서 고위험 투자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대중적인 거래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DEX의 이러한 성장은 주요 거래소 순위에서도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팬케이크스왑(PancakeSwap)과 유니스왑(Uniswap)은 누적 현물 거래량에서 비트겟, OKX, 코인베이스, 업비트 등 전통적인 CEX를 넘어 글로벌 상위 10대 현물 거래소 목록에 올라섰다. 더 나아가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는 DEX 중 유일하게 상위 10대 선물 거래소에도 진입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체 시장의 지배권은 CEX가 유지하고 있다. 매월 1조 달러 이상의 현물 거래가 CEX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바이낸스(Binance)는 여전히 현물 및 선물 시장에서 압도적인 거래량을 기록하며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현물 거래 시장에서 바이낸스 뒤를 이어 MEXC와 바이비트(Bybit)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선물 시장에서도 바이낸스, OKX, MEXC 순으로 집계되고 있다.

가상자산 상장 기조에서도 거래소마다 눈에 띄는 차이가 존재한다. MEXC와 게이트(Gate)가 한 해 동안 1,200개 이상의 신규 토큰을 상장한 반면, 업비트, 크립토닷컴, OKX 등은 같은 기간에 100개 이하의 토큰만 상장하며 보수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다. 코인게코는 “동기간 2,400만 개 이상의 새로운 토큰이 생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상장에 적극적인 CEX조차 전체 토큰의 0.01%가량만을 선별했다”고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가상자산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보안 리스크가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최근 1년간 해킹과 탈취로 인한 피해액이 24억 달러(약 3조 1,600억 원)를 초과하였다. CEX는 주로 사회공학적 기법이나 피싱에 의한 개인키 유출로 인한 피해가 크고, DEX는 스마트 컨트랙트의 취약점이 주요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들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경쟁할 뿐만 아니라 내부 보안 메커니즘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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