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운틀릿(Gauntlet)의 총 예치자산(TVL)이 최근 일주일 사이 22.84% 감소하며 13억2500만 달러(약 1조9733억 원)로 하락했다. 이는 일주일 전의 고점인 17억2000만 달러(약 2조5611억 원)에서 무려 약 3억8000만 달러(약 5658억 원)가 유출된 결과다. 이러한 감소 속도는 목요일에 더욱 가속화되어 하루 만에 7.57% 하락하기도 했다.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OKX의 ‘프리 디파짓(pre-deposit) 캠페인’ 종료이다. 이 캠페인은 신규 프로토콜 출시 전 사용자들로부터 자금을 미리 맡아 유동성을 신속하게 끌어모으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그러나 캠페인이 종료되거나 토큰 에어드랍이 실시되면, 초기 유입된 자금이 단기간에 빠져나가는 경향이 있어 TVL 감소를 불러오는 일들이 잦다.
실제로 차트를 분석해보면 가운틀릿은 3월 2일 전후로 TVL이 급등한 뒤, 같은 속도로 빠르게 하락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는 즉각적으로 프로토콜의 신뢰성 저하나 건전성 악화로 해석할 수는 없으며, 인센티브로 부풀려졌던 수치가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가운틀릿 측은 이번 유출 현상이 ‘스테이블코인 중심’으로 나타났음을 덧붙였다.
가운틀릿은 리스크 관리 도구를 제공하는 디파이(DeFi) 전문 업체로, 예를 들어 이더리움(ETH) 가격이 급락할 경우 대출 시장에서 담보의 청산 위험을 수치로 측정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가운틀릿은 자금을 직접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대출이나 볼트(vault) 시스템의 작동 방식을 관리한다.
그렇지만 TVL은 가운틀릿이 설계한 볼트 시스템 내에서 예치된 자금의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로, TVL이 급격히 감소할 경우 이는 시장 스트레스의 반영일 수 있으며, 특정 캠페인 종료에 따른 단기적인 변동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현재 가운틀릿은 유동성이 가장 높은 USDC 볼트를 포함해 비트코인(BTC)과 래핑 이더리움(WETH) 등 3개의 볼트를 운영 중이며, 각각의 볼트는 연 4.86%(APY), 2~2.3% 수준의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유출이 캠페인 종료의 결과뿐만 아니라, 디파이 트레이더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 자금을 이동시키는 ‘자본 회전’ 결과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가운틀릿은 과거에도 큰 자금 변동을 경험하며 이를 관리한 전례가 있다. 예를 들어, 2025년 10월에는 테더(USDT) 볼트에 단일 거래로 약 7억7500만 달러가 예치되며 TVL이 40배 급증했지만, 이후 적극적인 자산 재배치와 새로운 담보 시장 추가 통해 기존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하였다.
이번 TVL 감소는 디파이 시장에서 인센티브에 의해 증가한 유동성이 얼마나 빠르게 회수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주요 사례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TVL 수치를 분석할 때는 단순한 증감 외에도 어떤 캠페인이나 구조적 요인이 자금을 움직였는지를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최근 가운틀릿 TVL의 감소는 시장 이벤트와 인센티브 종료가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의 복잡성을 잘 보여준다. 디파이 시장의 참여자들은 이와 같은 변동성을 수용하기 위해 보다 면밀한 분석과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