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진행 중인 전쟁으로 인해 인도적 위기가 심화되자, 국제사회의 비난에 직면하여 26일 구호품의 공중 투하를 재개하였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의 보건부에 따르면, 최근 구호 부족과 기아로 인한 사망자가 147명에 달하고 있으며, 이는 어린이 88명을 포함한 수치다. 전쟁 발발 이후 5만 9921명이 숨지고 14만 5233명이 부상을 당한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7월 가자지구에서 영양실조로 63명이 사망했음을 밝혔으며, 이는 “위험한 수준”이라고 경고하였다. 이스라엘 군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요르단 등과 협력하여 인도적 대응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날은 20개의 화물 운반대에 해당하는 식량이 공수되었다고 전했다.
구호품이 첫날 반입되었으나 공중 투하로 인한 혼란은 여전하다. 하늘에서 떨어진 구호물품을 쫓는 인파 속에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물품을 차지하기 위한 트럭 약탈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제기구들은 이스라엘의 구호물품 지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식량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자지구에 식량 센터를 세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28일 스코틀랜드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나 “우리는 가자 지역의 인도적 필요를 충족할 것”이라며,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이 협력하여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표는 국제사회의 비판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면서도 하마스는 이를 “이스라엘의 기만적 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인도적 지원 통로 개설이 실질적인 기아 문제 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는 오히려 민간인의 생명과 존엄성을 위협하는 통제적 정책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WHO는 약 1060명이 식량을 구하려고 하다가 사망한 사례를 언급하며 기아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스라엘이 구호품 지원을 제한적으로만 진행할 의사를 밝히자 국제사회의 압박은 더욱 커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갈등이 격화될수록 주민들은 더욱 심각한 고통을 감내해야 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