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리튬 생산업체인 간펑리튬이 아르헨티나에서 연간 15만 톤의 리튬 생산을 목표로 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착수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리튬 아르헨티나와 협력하여 아르헨티나 살타 지역의 세 곳에 있는 염호 사업을 통합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스카이포코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간펑리튬은 새로운 합작회사의 지분 67%를 보유하고, 리튬 아르헨티나는 33%를 보유하는 구조를 갖춘다. 리튬 아르헨티나의 CEO인 샘 피곳은 이번 제휴로 첨단 기술 접근성과 재정적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는 글로벌 리튬 공급망의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로젝트가 진행될 사업지는 포주엘로스, 파스토스 그란데스, 살 데 라 푸나 등 아르헨티나 살타 지역의 염호들이다. 양사 역시 이곳에서 연간 15만 톤 규모의 탄산리튬을 염수에서 추출하여 생산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는 태양열 증발과 직접 추출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사용하여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물 사용량은 최소화하는 전략을 취할 예정이다.
또한, 간펑리튬은 이미 아르헨티나 북서부 후후이주에 있는 카우차리 올라로스 광산을 현지 광산업체와 함께 운영 중이다. 이 광산은 아르헨티나, 칠레, 볼리비아 지역에 걸쳐 있는 리튬 트라이앵글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해부터 채굴을 시작하여 연간 4만 톤의 탄산리튬을 생산하고 있다. 이곳은 태양열 증발법과 직접 추출법을 모두 사용하는 가장 큰 친환경 염수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간펑리튬은 호주, 캐나다, 말리, 멕시코, 아일랜드 등에서도 리튬 개발 프로젝트를 이어가며 글로벌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미국은 네바다주 등에서 리튬 광산 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환경 규제와 지역 주민의 반발로 걸림돌이 있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의거해 중국산 리튬을 배제하고, 캐나다, 호주, 칠레 등과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간펑리튬의 글로벌 리튬 공급망 확장과 더불어, 리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현시점에서의 전략적 의미를 가집니다. 각국의 환경 정책과 시장 변화에 대응하며,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인 생산 방안에 집중하겠다는 간펑리튬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