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강남 지역의 한 은행에서 100달러 지폐가 모두 소진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외환당국의 강력한 개입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3.8원 하락한 1449.8원으로 마감했고, 이는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이에 따라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환율 급락을 기회로 여기는 분위기가 확산되었고, 실제로 많은 고객들이 환전을 위해 은행을 방문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하나은행의 한 지점은 고객이 급증하면서 100달러 지폐의 재고가 소진되었다고 밝혔다. 해당 지점은 고객들에게 “당일 달러 환전을 위해 찾아온 고객이 많아 100달러 지폐가 빠르게 동났다”고 전하며, 다음주 화요일에 재고 확보가 완료될 예정임을 안내했다.
이번 환율 하락은 외환당국의 강력한 대응에 따른 것으로, 장 초반 환율이 1484.9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정부의 구두 개입으로 인해 급격히 하락세로 전환되었다. 이러한 환율 하락은 일부 투자자들에게 ‘달러 저가 매수’의 기회로 인식되었고, 이로 인해 은행 창구에서의 ‘달러 쇼핑’ 진풍경이 연출된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책임 직원이 본점에 대한 달러 지폐 공급 요청 시기를 놓쳐 발생한 일로, 이는 단기적인 현상이며 전국적인 달러 품귀현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금융권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연말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와 단기적인 수급 불균형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구조적인 달러 수급 불안은 낮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현재 환율이 급등락하는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이 더욱 신중한 판단을 요구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경계심을 가지고 시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달러에 대한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것인지 여부는 앞으로의 환율 동향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