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본사를 강남으로 옮김에 따라 이 지역이 K뷰티의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2030세대의 젊은 인재들이 강남에서 근무하기를 선호함에 따라, 많은 업체들이 강남에 사무실을 두는 것이 인재 확보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최근 2~3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한 화장품 기업들은 주로 2030세대를 주요 소비층으로 삼고 있어 젊은 인력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
강남에는 유명 마케팅 회사와 영상 제작 스튜디오가 밀집해 있어, 마케팅 관련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화장품 기업들은 보다 효과적으로 시장에 접근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구다이글로벌은 ‘조선미녀’, ‘티르티르’, ‘스킨푸드’ 등 여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 초 강남으로 본사를 이전하기 위한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여러 지역에 분산되어 있던 사무실을 통합해 업무 효율성과 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강남으로 이동하였다고 밝혔다.
마녀공장 또한 최근 본사를 강서구에서 강남구 테헤란로로 이전했다. 마녀공장 관계자는 회사의 급성장으로 인해 인재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강남 지역이 교통이 편리하고, 비즈니스 행사들이 주로 관심이 집중되는 삼성동 코엑스와 가까워 새로운 기회가 많아 사실 유리하다고 전했다.
강남구에는 여러 유명 화장품 브랜드의 본사가 자리하고 있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기초화장품 브랜드 ‘아누아’의 운영회사인 더파운더즈, 세럼으로 잘 알려진 토리든,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 코스알엑스, 그리고 에프앤코의 메이크업 브랜드 바닐라코 등이 그 예시이다. 최근 건물 중개 전문 기업 리얼티코리아에 따르면, 강남구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화장품 업체의 수는 무려 2638개에 달한다.
김창경 리얼티코리아 이사는 최근 온라인을 통해 급성장한 뷰티 브랜드들이 강남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싶어하는 문의가 증가했다고 전하며, 내년에도 이러한 이동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강남은 이제 단순한 지역이 아닌, K뷰티의 대표적인 메카로 거듭날 준비가 되어 있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