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을 여러 개 인수하여 눈에 띄는 성장을 이끌어내는 전략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특히 캐나다의 콘스텔레이션소프트웨어와 영국의 할마, 스웨덴의 인두트레이드 등은 소규모 기업 인수를 바탕으로 한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 기업은 단순히 대규모 기업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조화로운 성장을 목표로 작지만 유망한 기업들을 꾸준히 인수하고 있다.
예를 들어, 콘스텔레이션소프트웨어는 2006년 1주당 18달러에서 시작해 현재 4500달러에 이르는 주가 상승을 기록하며 20년간 무려 250배의 성장을 이뤘다. 이를 가능케 한 원동력은 높은 자본 수익률(ROIC)이다. 강소기업들을 인수하고 이들의 영업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추가 기업 인수를 진행해 나가며, 매출과 영업이익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 것이다.
영국의 할마 역시 틈새시장에서 1~2위를 차지하는 기업들을 인수해왔으며, 최근에도 새로운 의료 기기 기업을 인수하여 사업을 확장했다. 이들은 인수한 기업들에게 상당한 자율성을 부여하면서도 그룹 차원에서의 시너지를 향상시키는 방식으로 성장을 이끌어간다. 이로 인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률이 매년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스웨덴의 인두트레이드는 약 225개 기업을 소유하고 있으며, 주로 산업 장비와 엔지니어링 솔루션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다. 지역 밀착형 기업으로서 오랜 고객 관계와 기술적 우수성을 지닌 기업들을 중심으로 인수하며, 이 역시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도 이와 유사한 전략을 취하려는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NGTG(Next Generation Technology Group)는 가업 승계가 어려운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인수합병 전략을 통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에도 중소기업 가업승계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리버티랩스라는 스타트업이 국내 중소기업들에 대한 M&A를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고금리 문제는 큰 걸림돌이 되고 있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처럼 강소기업을 모으는 전략이 선진국에서 성공적인 사례로 자리 잡으면서, 후발 주자인 일본과 한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모델이 통할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