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삼성전자 제외 국내 증시에서 6조원 이상 순매도…소형주 큰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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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개인투자자들이 ‘국민주’로 알려진 삼성전자를 제외한 국내 증시에서 6조20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소형주들이 더욱 큰 하락폭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8조9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전체 국내 증시에서는 겨우 2조8800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특히,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작은 소형주들이 개인투자자들의 거래 비중이 높아 큰 피해를 보았다. 코스피 소형주 지수는 올해 4.35% 하락했으며, 코스닥 소형주 지수는 무려 15.68%나 하락했다. 반면, 중형주와 대형주 지수는 상대적으로 작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코스피 중형주 지수는 2.59% 상승했으며, 대형주 지수는 삼성전자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2.52%만 하락했다. 이러한 트렌드는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소형주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 피해가 더 커 진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소형주에서 개인투자자 거래대금 비중은 82.6%에 달하며, 코스닥 소형주에서는 85.9%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체 국내 증시 거래대금 중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약 65%인 것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다. 이러한 수치들은 개인투자자들의 소형주 의존도가 매우 높음을 암시하며, 그들의 이탈이 소형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한국의 내수 회복세 지연과 수출 둔화로 인해 소형주에 대한 영업이익 전망치 또한 크게 하향 조정되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소형주 종목들은 연말 대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8.2% 하락한 반면, 코스닥 소형주 종목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5.9%나 떨어졌다. 동일한 코스닥시장의 대형주에 대한 영업이익 컨센서스 하락폭이 27.9%였던 점을 감안할 때, 소형주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더욱 두드러진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중·소형주에 대한 수급 공백의 영향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의 소형주가 부진을 겪고 있다”며, “소형주 이익 추정치 하향과 시장 활력 저하가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복귀가 시급하며, 이를 통해 소형주 시장이 회복되기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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