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6000대 시대를 열자, 개인 투자자들은 하락에 베팅하며 심각한 손실을 입었다. 특히, KODEX 200선물인버스2X와 KODEX 인버스와 같은 인버스 상품에 몰린 개인 자금은 큰 손실을 기록했다. 올 들어 이들 인버스 ETF에 대한 순매수는 각각 9930억원과 3640억원에 달했으나, 해당 상품들은 각각 58.05%와 34.2%의 손실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올해 36거래일 중 30일 이상 상승 마감한 코스피 지수는 개인 투자자들의 하락 베팅과 정반대의 길을 걸어왔다. 반면, 코스피에 우호적인 투자 방식의 대표주자인 KODEX 레버리지는 117.79%의 수익률을 자랑했으며, 코스피 200 지수 또한 49.26% 상승하는 성과를 냈다. 이처럼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한 인버스 ETF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하락 베팅 수단으로 자리 잡았지만, 실제로는 큰 손실로 이어졌다.
이에 비해 기관과 외국인의 공매도 지표는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순보유 잔고 비중은 0.31%로, 작년 9월에 기록한 0.42%보다 낮아졌다. 대체로 공매도 순보유 잔고의 규모는 주가 상승에 따라 11조원을 넘어섰고, 과열종목 지정 횟수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생태계는 기관 투자자들이 안정적으로 매수하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주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공매도가 상대적으로 축소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증권가에서는 기관 투자자들이 우량 주식의 실적 전망치를 기반으로 시장 수익률을 추종하는 형태로 투자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잔고를 회복하기 보다 증가하는 주가에 베팅하고 있는 기관들이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투자 환경 속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그들만의 ‘숏 베팅’에 의존하고 있지만, 시장 여건은 그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결국, 코스피가 6000대를 넘어서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하락 베팅은 ‘나락행 버스’로 탈바꿈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그들의 기대에 반하는 투자 결과가 나타나는 등, 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큼을 시사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과연 어떤 전략을 세울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손실을 보전할 것인지 고심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