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가입자 수가 11월 말 기준으로 719만 명에 도달했다. 이는 2016년 정부 도입 이후 9년 8개월 만에 이룬 성과로, 올해만 해도 매월 약 11만 명이 새롭게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금액은 총 46조 5000억 원에 달하며, 이는 지난 2월에 600만 명을 돌파한 이후 9개월 만에 100만 명 증가한 수치다.
ISA는 국민의 자산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설계된 절세형 계좌로, 다양한 금융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투자 손익을 통산할 수 있어 최대 200만 원(서민형은 최대 40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를 초과하는 이익에 대해서는 9.9%의 저율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이러한 세제 혜택과 더불어 과세 이연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많은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입자의 유형을 분석해보면, 직접 금융상품을 선택하여 투자하는 ‘투자중개형’은 전체 ISA 가입자의 85.4%인 613만 7000명에 달한다. 반면, ‘신탁형’은 91만 9000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신탁형은 전문 자산운용업체의 지도로 맞춤형 상품으로 운용되는 방식인데, 이 방식의 인기가 하락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특히, 투자를 주도하는 세대인 20대와 30대의 ISA 가입자 수는 2020년 말 32.8%였던 비중이 2025년 11월에는 40.7%로 증가하는 등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증권사를 통한 ISA 가입자 수가 617만 3000명으로 가장 많으며, 이는 투자중개형이 갖는 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반면, 예·적금 중심의 신탁형 계좌를 주로 취급하는 은행은 가입자 수가 101만 6000명으로, 2020년 말 178만 3000명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환태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장은 ISA 가입 증가가 개인의 장기적인 자산 형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ISA에 대한 세제 혜택과 가입 연령 확대 등의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결론적으로, ISA는 점차 많은 국민에게 장기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다양한 금융상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ISA의 발전은 한국의 자본시장 성장과 개인의 자산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