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형 퇴직연금(IRP)에서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투자자들이 올해 미국 빅테크 주식과 인도 펀드에 집중 투자해 평균 27.07%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IRP는 개인이 자율적으로 납입하고 투자할 수 있는 퇴직 연금 상품으로, 연간 납입 한도가 1,800만 원 중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분석한 1,641명의 고수익 투자자 계좌를 통해, 이들은 과거와 달리 원리금 보장 상품의 비중을 대폭 줄여 10% 미만으로 낮춘 반면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비중을 74%로 늘렸다. 2년 전까지 보장 상품 비중이 70%에 달했던 것과는 뚜렷한 변화이다. 이처럼 리스크를 감수하고 유망 자산에 과감히 투자하는 이들의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들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서 상위 10개 투자 상품 중 9개가 ETF로 구성되었으며, 그 중 가장 많이 보유한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는 잔액이 137억 원이 넘었다. 미국 빅테크 주식에 대한 단기 집중 투자가 효과를 본 반면, 최근에는 인도 시장에도 투자 비중을 늘려 분산 투자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공모펀드 투자에서 더욱 두드러지며, 6월 말 84%였던 ETF 비중이 9월 말에는 74%로 축소되었다. 이는 최근 급성장 중인 인도 증시에 대한 저조한 투자 비중을 늘리는 리밸런싱으로 해석된다. 잔고 기준으로 7위를 차지한 ‘미래에셋 인도 중소형 포커스 증권 자투자신탁’을 포함해, 상위 10개 펀드 중 절반이 인도 시장 관련 펀드로 구성되어 이목을 끌고 있다.
결론적으로, IRP 투자 고수들은 글로벌 투자 시장의 흐름을 잘 포착하고, 유망 산업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바탕으로 리스크 관리와 수익률 극대화를 위한 전략을 신속히 시행하고 있다. 이는 향후 퇴직 연금 투자 분야에서 더욱 중요한 변곡점을 예고하는 대목으로, 다른 투자자들에게도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