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디지털, 비트코인 15억 달러 매도 후 가격 4,000달러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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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 가격이 하루 만에 4,000달러 이상 급락하며 약 2주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번 하락의 주된 원인은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가 이끄는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도 때문이다. 갤럭시 디지털은 약 15억 달러(약 2조 785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도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이번 대량 매도는 최근 며칠간 비트코인이 지지해온 11만 7,000달러에서 12만 달러(각각 약 1억 6,243만 원~1억 6,680만 원)의 박스권을 무너뜨리며 비트코인 가격을 11만 5,000달러(약 1억 6,006만 원)까지 하락시켰다. 시장 분석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의 보고서에 따르면, 갤럭시 디지털은 먼저 1만 BTC(당시 약 11억 8,000만 달러, 약 1조 6,422억 원)를 거래소에 예치한 뒤 순차적으로 USDT를 출금하며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이후 2,850 BTC(약 3억 3,000만 달러, 약 4,587억 원)를 전송함으로써 전체 매도 규모가 15억 달러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대규모 매도는 시장에 극심한 변동성을 초래하였고, 레버리지를 과도하게 사용한 투자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코인글래스(CoinGlass)의 집계에 의하면, 하루 사이 청산당한 포지션의 규모는 총 5억 1,500만 달러(약 7,168억 원)에 이르며, 이 중 비트코인 관련 청산 규모는 1억 4,300만 달러(약 1,987억 원)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청산당한 투자자 수는 14만 명을 초과하였으며, 최대 청산 건은 OKX 거래소에서 발생한 1,700만 달러(약 2,363억 원) 규모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단기적인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지만,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 갤럭시 디지털의 일회성 매도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나친 비관론에 대한 경계를 당부하고 있다. 또한,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다시 한 번 60% 아래로 떨어진 것은 투자자 심리에 미세한 변화가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앞으로 갤럭시 디지털의 보유 자산 운용 방침과 추가 매도 여부가 비트코인 시장의 단기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투자자들은 불확실한 고변동성 환경에 대비해 보수적인 포지션 관리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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