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디오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GameStop)이 자사의 이사회가 비트코인 구매 계획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유명해진 비트코인 투자 행보를 따른 것인 만큼,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발표 이후 게임스톱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 이상 상승했다. 게임스톱은 지난 2월 CNBC의 보도를 통해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추가할 의향을 밝힌 바 있다. 기업 측은 자산의 일부 또는 미래의 부채 및 주식 발행을 통해 비트코인과 미국 달러로 가치가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에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게임스톱은 2월 1일 기준으로 약 48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구매에 대한 상한선을 설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게임스톱의 이번 암호화폐 진출은 CEO 라이언 코헨(Ryan Cohen)의 리더십 하에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되살리려는 최근의 노력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코헨은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해 수익성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암호화폐 가격과 관련된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게임스톱은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제출 자료에서 “비트코인은 매우 변동성이 큰 자산으로, 과거에 심각한 가격 변동을 겪어왔다. 우리의 비트코인 전략은 시험을 거치지 않았으며,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의 경우, 최근에는 롤러코스터와 같은 이동성을 보여줬으며, 한때 10만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약 8만 8000 달러로 기록되고 있어 약 18% 하락한 상태이다.
한편, 게임스톱의 암호화폐 투자 발표와 함께 4분기 실적 발표도 이어졌다. 회사는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두 배 증가한 1억 3130만 달러의 순이익을 보고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게 만든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게임스톱의 이러한 행보는 앞으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