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투자자산으로 가장 유망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조사에서, 국내 경제학자들의 상당수가 미국 주식과 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44.2%가 내년에 미국 주식이 가장 유망하다고 응답했으며, 금은 19.2%, 서울 지역 아파트는 15.4%로 뒤를 이었다. 반면, 한국 주식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응답자는 13.5%에 불과했다.
특히, 최근 한국 정부가 ‘서학개미’들을 위해 미국 주식으로의 투자 유인을 높이기 위해 세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주식 투자에서도 안정적인 환차익을 고려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한국 증시가 2023년 미국 증시를 초과하는 성과를 보였지만, 내년에는 미국 주식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금이 투자자산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미국 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 가격이 80% 이상 급등하면서 국내에서도 1돈의 금 가격이 100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을 중시하게 되는 배경으로 해석된다.
또한, 부동산 시장에서도 서울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은데, 이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일부 경제학자는 서울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양극화되고 있다고 경고하며, 장기적으로는 안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시각도 주목할 만하다. 설문조사 결과, 58.7%의 경제학자들이 AI 산업이 일부 버블이 존재하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거품이 전혀 없다는 의견은 23.1%에 그쳤으며, 버블 붕괴 우려를 표명한 응답자는 15.4%에 불과했다.
특히 한 교수는 “AI 산업 자체는 더욱 확장할 수밖에 없으며, 규제 개혁이 AI 혁명에 필수적이다”라고 언급했다. 현재의 산업 생태계를 과도한 우려와는 달리 발전의 기회로 보고, AI 관련 기술 확보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전망은 투자자들에게 내년 투자 전략을 세우는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시장 변화에 귀 기울이면서,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더 나은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