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경제가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지만, 현재의 불확실한 시기에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새로운 위험 요소가 등장하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상승하는 물가, 경제 성장 둔화, 높은 실업률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제 현상으로, 1970년대 미국이 직면했던 문제로 잘 알려져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과 경제 성장 둔화를 초래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러한 조건이 스태그플레이션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콜롬비아 경영대학원의 브렛 하우스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확실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낮은 성장을 초래할 위험을 증가시켰다”고 전했다. EY 파르세논의 수석 경제학자 그렉 다코는 “지난 40년 중 가장 두드러진 위험”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 신뢰도는 이미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KPMG의 수석 경제학자 다이안 스웡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에 대해 덜 안전하게 느끼고 있으며,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해 더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불안정한 경제 상황은 1970년대의 스태그플레이션과 유사하게 고용과 소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스태그플레이션은 예전과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모건 스탠리의 다니엘 스켈리는 “미국 경제는 이제 더 이상 외국 석유에 의존하지 않으며, 과거와 같은 노조의 영향력이 적다”며, 최근의 불확실성이 기업과 소비자 신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스켈리는 또한 “스태그플레이션의 성장 둔화 요인은 높지만, 그로 인한 영향은 주식 시장에서 더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소비자들에게 스태그플레이션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고이자 신용카드 부채를 우선적으로 갚고, 비상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경제는 슬랙한 성장과 높은 물가가 동시에 발생할 경우 가계 예산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전문가들은 최소 6개월치의 생활비를 저축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고수익의 온라인 저축 계좌를 활용하면 인플레이션을 이길 수 있는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2022년 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 80%가 스태그플레이션이 장기적 위험으로 존재한다고 밝혔다.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정책 불확실성을 줄이고 주요 무역 파트너에 대한 관세를 시행하지 않음으로써 스태그플레이션을 완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미국이 2025년을 맞이하면서 “잘 돌아가는 경제” 속에서 이러한 정책 변화가 스태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정부가 이러한 위험 요소를 해소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