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만으로 8억을 모은 남성, 아내를 잃고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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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60대 남성이 아내를 잃고 과거의 선택을 깊이 후회하고 있다. 그는 평생 동안 검소한 생활을 통해 6억 원을 넘는 자산을 모았으나, 아내와의 행복한 시간을 즐기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A씨는 온라인에서 ‘절대퇴사맨’이라는 별칭으로 활동하며 ‘파이어족’을 목표로 삼았다. 검소한 식단을 유지하며 자산을 쌓는 데 집중하던 그는 삶에서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67세의 A씨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중학교 시절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해 돈을 저축하기 시작했다. 그는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 더욱 절약하는 삶을 살았고, 점심은 항상 자택에서 준비한 도시락을 챙겼으며, 외식은 거의 하지 않았다. 또한, 월세 28만 원짜리 아파트에 거주하며 출퇴근은 도보와 자전거를 이용했다. 에어컨조차 거의 사용하지 않을 정도로 생활비를 아끼며 검소한 삶을 실천했다.

그는 사내 연애를 통해 아내를 만나 결혼한 후에도 가족 여행은 근처의 공원이나 하천으로 한정했다. 즉, 가족을 위해 큰 지출을 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이로 인해 그는 저축액을 3천5백만 엔(약 3억3천만 원)으로 늘릴 수 있었다. A씨는 60세에 은퇴하면서 받은 퇴직금을 전액 투자하여 5년 뒤에는 3천만 엔(약 2억8천만 원)으로 불렸다. 65세가 됐을 때 그의 자산은 약 6억1천만 원에 이르렀고, 그는 ‘혹시 무슨 일이 생겨도 이 돈이 나를 지켜줄 것’이라고 안도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아내가 65세를 갓 넘긴 후 병으로 쓰러졌고, 1년여 만에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그때 A씨는 “가족과 함께 여행하고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던 때가 있었다”며 깊은 후회를 느꼈다. 그는 “내가 자산을 쌓는 데 집중했던 것이 과연 올바른 선택이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 사연은 일본 매체 ‘더 골드 온라인’을 통해 처음 보도된 이후, SNS 상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돈이 삶의 전부일 수 없다”며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고, “노후 불안이 낳은 일본 사회의 아이러니한 비극”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이번 사건은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며 극단적인 절약 생활을 하는 일본인 남성의 사례로, 45세에 9천4백70만 엔(약 8억6천만 원)을 모았다는 다른 남성의 사례와 함께 회자되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는 일본 사회의 경제적 압박과 개인의 삶의 질에 대한 고민을 드러내주고 있다.

결국, A씨의 사연은 단순히 자산을 늘리는 삶이 아닌, 삶의 소중함에 대한 깊은 교훈을 전달하고 있다.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는 것이 중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 과정에서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을 잃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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