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찌민의 한 고급 아파트 인근에서 한국인 남성이 대형 가방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지시간으로 23일, 베트남 매체 비엣바오에 따르면, 주민들이 이상한 냄새를 감지해 경찰에 신고하였고, 이에 따라 해당 가방이 발견됐다.
조사에 따르면, 발견된 남성은 파란색 대형 가방 안에서 숨진 상태로 나타났다. 고급 아파트 주변에 있던 경비원과 지나가는 행인들이 가방에서 발생하는 불쾌한 냄새를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즉시 신고하였고, 가방 근처에 있던 두 남성은 현장을 떠나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들은 인파가 몰리자 곧바로 택시를 타고 도망갔다는 전언이다.
호찌민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아파트 1층 로비를 통제하고 현장 감식을 실시하였다. 신원 확인 결과, 숨진 남성은 한국인으로 밝혀졌다. 또한, 시신의 상태가 다소 부패해 있는 것으로 보아, 경찰은 사망 시점과 원인을 세밀하게 조사하고 있다.
주호찌민 한국총영사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지 경찰로부터 사망자가 한국인이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사망자의 가족에게 즉각 연락해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호찌민 경찰은 용의자로 추정되는 한국인 두 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며, 이번 사건의 배경과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다각도로 수사하고 있다. 집 주변 및 아파트의 CCTV를 분석하여 도주한 두 남성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관련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현장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한 배경에는 해외에서 생활하는 한국인들의 안전 문제와 유사 범죄의 예방 경각심이 다시 한 번 불러일으켜 지고 있다. 친지나 가족과의 연락을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외국에서 안전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안전 수칙을 숙지할 필요성을 여러 모로 느끼게 된다.
결론적으로, 호찌민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외국인 안전 문제를 다시금 조명하며, 경찰 당국 및 영사관의 협력 속에 진상 규명을 위한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