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셰프 고든 램지(58)가 최근 기저세포암 수술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자외선 차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귀 아래 부위에 붕대를 감은 사진을 올리며 “기저세포암을 제거하는 치료를 받았다”고 밝히고,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서 “모두 이번 주말에 자외선 차단제를 꼭 챙길 것”을 당부했다.
기저세포암은 피부의 가장 바깥층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주로 오랜 자외선 노출에 의해 발생하는 악성 종양의 일종이다. 영국의 국가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이 암종의 주요 증상은 피부에 혹이나 반점이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얼굴, 목, 어깨, 손, 등, 다리 등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는 부위에서 자주 발생한느 것이 특징이다. 기저세포암은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얼굴에 발생할 경우 지속적으로 조직을 파괴할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피하, 근육, 뼈로 침투할 수 있다.
치료법은 암의 위치, 조직 아형, 재발 유무에 따라 달라지며, 일반적으로 외과적 절제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작은 병변의 경우, 제거 후 일차 봉합술이 시행되며, 병변이 중등도 이상인 경우에는 주변 조직을 이용하여 피부 결손을 재건하거나 피부 이식을 해야 할 경우가 있다. 외과적 절제술 이후의 재발 확률은 약 5.3%로 알려져 있다. 기저세포암의 전이 가능성은 0.0028%에서 0.55%로 매우 낮지만, 전이 후 평균 생존 기간은 약 8개월에서 10개월 정도라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미국 피부암 재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저세포암은 가장 흔한 종류의 피부암으로, 매년 약 360만명의 미국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NHS는 자외선 노출을 줄이기 위해, 특히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의 햇빛을 피하고 팔과 다리를 가리며, 자외선 차단지수 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얼굴, 귀, 목 등 모든 노출 부위에 충분히 바르도록 권장하고 있다.
고든 램지는 헬스 키친, 키친 나이트메어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여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1997년 런던 첼시에서 ‘고든 램지’ 레스토랑을 개업한 후 미쉐린 3스타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이번 사건을 통해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많은 사람들이 이를 간과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