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주총 앞두고 네이버 종목토론방 제한… 경찰, 댓글 조작 관련 압수영장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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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고려아연의 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하며 네이버에 대한 압수 영장을 집행했다. 이 같은 조치는 주총 시즌을 앞두고 이뤄졌으며, 네이버는 고려아연에 관련한 종목토론 게시판에 대해 텍스트 입력만 가능하도록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 중이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와 관련된 명예훼손 혐의 사건으로, 12일 전날 네이버를 포함한 여러 포털에 대해 압수 영장을 발부받아 실행했다. 이 조치는 댓글 작성자 특정을 위한 IP 주소와 기타 인적 사항 확보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관계자는 “명예훼손 혐의 사건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를 위해 네이버에 압수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2월,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의 주식 공개매수 사건 발생 이후 언론과 주식 종목 게시판에서 조직적으로 부정적인 댓글과 비방 글이 게시된 정황을 발견하여 수사 의뢰한 것에서 비롯된다. 해당 기업들은 MBK파트너스와 영풍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 댓글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옹호하는 내용들이 패턴적으로 드러났다는 점을 지적했다.

두 기업은 9월 이후 고려아연과 관련된 총 4000건의 기사에 달하는 댓글 1만5000건과 종목토론게시판의 6000건에 대해 분석을 실시, 조직적인 바이럴 세력으로 의심되는 40여 개 계정을 특정했다. 이 계정들은 공개매수가 시작된 9월 13일 이후부터 활동을 개시했으며, 작성된 댓글 내용 대부분이 비방성으로 중복된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댓글 작성이 특정 기간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도 확인됐다.

고려아연과 MBK·영풍 간 경영권 분쟁은 지난해부터 지속되어 왔으며, 최근 다시 불거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찰의 이번 압수영장 집행은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경영권 싸움과 관련하여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진행될 수사 결과에 따라 당사자 간의 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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