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 한 끼 4000원?”…미국 농림부 장관 발언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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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농림부 장관 브룩 롤린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식단 지침에 근거해 한 끼 식사를 3달러(약 4400원)에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여 큰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닭고기 한 조각, 브로콜리와 옥수수 토르티야 등을 포함해 가능한 메뉴를 제시하며, 이러한 식단이 미국 가정의 식료품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그러나 롤린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한 반응은 매우 부정적이다. 최근 연방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달 식품 가격이 전월 대비 0.7% 상승하였다. 농산물 가격은 0.5%, 소고기 가격은 1% 증가하며, 이는 많은 가정에게 여전히 높은 부담을 안기고 있다. 통계와 롤린스 장관의 주장이 정반대의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상황이다.

그의 발언이 퍼지자 많은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발언과도 같다”며 조롱의 목소리를 높였다. 현실을 무시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지며 “생활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비웃는 것 같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 테드 리우 하원의원은 닭고기, 브로콜리, 토르티야, 그리고 페퍼민트 사탕이 담긴 접시 사진을 올리며 “성장하는 물가 속에서 이런 식사 제안은 현실을 모르는 일”이라며 비판했다. 민주당 에드 마키 상원의원 역시 트럼프 행정부가 가정의 실제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들이 저녁 식사 비용을 보장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현실을 간과하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또한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은 롤린스 장관의 발언을 “고군분투하는 노동자 가정에 대한 명백한 모욕”으로 간주하며, 정책 결정자들이 현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부족하다고 질타했다.

이처럼 고물가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정부 관계자의 발언은 국민의 불만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식료품 가격 인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책 입안자들이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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