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20대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다른 차량과의 다툼 끝에 총기를 발사하여, 뒷자리에 탑승하고 있던 11세 소년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건은 14일 오전 7시 30분경, 215번 고속도로에서 발생했으며, 경찰은 해당 운전자인 타일러 매슈 존스(22)를 살인 및 총기 발사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고속도로에서 차량들은 교통 체증으로 인해 서행하고 있었고, 존스와 소년의 의붓아버지 간에 차선 변경 문제로 말다툼이 시작되었다. 경찰서장 레지 레이더는 기자회견에서 “한쪽 차량이 다른 차량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두 운전자가 서로 창문을 내리고 격렬한 언쟁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어느 쪽이 먼저 끼어들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총격이 발생한 직후, 의붓아버지는 존스의 차량을 충돌시켜 멈춰 세웠고, 두 운전자는 차량에서 나와 다시 다툼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주변 운전자들이 경찰에 신고를 하였고, 존스는 현장에서 즉시 체포되었다.
이 사건의 직격탄을 맞은 것은 바로 11세 소년으로, 그는 의붓아버지와 함께 학교에 가던 중 총맞아 중상을 입었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하게 되었다. 경찰은 이 사건을 무의미한 폭력으로 규정하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레이더 경찰서장은 “우리는 오늘 잃지 않아도 될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며, 운전자들에게 “차량 운전 중 인내와 자제력을 발휘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러한 사건은 미국 내 도로에서의 운전자 간 갈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번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러한 갈등이 총기를 사용하는 극단적인 방식으로 이어지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상황임을 시사한다. 경찰은 운전 중 감정을 조절하고 극단적인 반응을 피할 수 있는 교육과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사건은 한 가정의 비극을 초래했으며, 교통 안전과 관련한 보다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