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자산가들, 비과세 혜택의 해외 채권에 투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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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해외 채권 투자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이자수익이 브라질 채권에서 연 13%에 달하면서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박재현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글로벌 채권 투자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이는 절세를 고려하는 고액 자산가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액은 최근 80조원을 넘어서며 매달 1조5000억원씩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이는 리스크를 방어하면서도 현금 흐름을 잘 만들어내는 인컴형 상품들이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 시장에서의 매력 역시 중요하지만, 절세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는 채권 투자 형태로 자산을 배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글로벌 경쟁력은 다양한 글로벌 자산운용사와의 제휴를 통해 강화되고 있다. 박 그룹장은 “골드만삭스와의 협력을 통해 선별된 미국 기술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첫날에만 20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며, 이는 미국 주식으로의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관련 주식의 상승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부담감을 느낀다면, 중국의 AI주식도 당연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발언을 이어갔다.

절세 방안으로서는 브라질 채권이 가장 눈에 띈다. 이자수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으로 인해 금융소득종합과세를 고려하는 자산가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반면 일본 장기채의 경우, 최근 금리가 높아졌으나 이는 일회성에 불과하며 결국에는 평균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도 곁들여졌다. 일본 장기채는 저쿠폰 상품으로, 이자 소득보다는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 차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또한,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하이일드 채권 또한 고려할 만하다. 박 그룹장은 “운용의 유연성을 토대로 멀티 인컴 펀드에 투자함으로써 경기 불확실성을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한국투자증권은 가업 승계를 희망하는 고객을 위해 IB(투자은행) 부문과 자산관리(WM) 부문 간의 협력을 통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해외 채권의 매력은 절세 혜택과 높은 수익률, 그리고 채권 가격 상승의 기대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는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투자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 모든 요소가 결합되어 자산 배분에서 채권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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