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0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고지원은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총 21언더파 267타로 2타 차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우승은 고지원에게 의미가 깊은데, 프로 데뷔 3년 만에 61번째 출전 대회에서 이룬 성과이기 때문이다. 고지원은 우승 상금으로 1억8000만원을 수령했다.
이로써 고지원과 그녀의 언니 고지우는 KLPGA 투어 역사상 두 번째 자매가 함께 우승한 기록을 세웠다. 고지우는 이미 3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으며, 두 자매가 같은 시즌에 각각 우승하는 것은 처음이다. 고지원은 제주에서 태어나 자란 선수로서 고향에서 첫 우승을 달성하게 되어 더욱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고지원은 “첫 우승은 커리어에서 중요한 이정표”라며, “지금까지 노력했던 과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지원의 지난해 시드전에서 42위에 머물며 상금 순위 60위 밖으로 밀려, 정규 투어 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그녀는 이번 대회로 신분이 변화하게 되었다. 이제 그녀는 나머지 KLPGA 투어 대회에 모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되며, 2027년까지 시드도 확보하게 되었다. 고지원은 “더 많은 우승을 목표로 계속 좋은 플레이를 이어가고 싶다”고 결심을 다졌다.
준우승은 노승희가 차지하며 19언더파 269타로 마무리했다. 타이틀 방어차 미국에서 귀국한 윤이나는 공동 3위(17언더파 271타)에 오른 가운데, 이다연도 같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가영이 5위(16언더파 272타), 이세희와 박지영, 김수지, 한진선, 김민선7이 공동 6위(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쳤고, 해외파 박성현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11위(14언더파 274타)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인해 고지원은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며, 자매가 함께 이룬 역사적인 업적을 통해 KLPGA 투어에 새로운 흥미를 더하고 있다. 앞으로의 경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