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만 삭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부가 시행할 고율 관세가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을 증가시켜 경제 성장을 심각하게 저해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이 투자은행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4월 2일로 예정된 관세 조치의 위험이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이전에 가정했던 것보다 더 크다고 우리는 계속 믿고 있다”고 언급하며,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골드만은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을 3.5%로 상향 조정하고, GDP 성장률을 1%로 하향 조정했으며, 실업률 전망도 4.5%로 올렸다. 이러한 변화는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수요일에 발표할 예정인 상호 보복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음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관세가 1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제품 및 국가 면제가 적용되어 최종적으로 9%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관세가 시행되면 경제에 광범위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골드만 경제팀의 수장인 얀 하치우스는 “저희는 이번 조치가 초래할 리스크를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 관련하여, 골드만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지수가 2025년에 3.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훨씬 초과하는 수치이다. 이로 인해 경제 성장률은 매우 저조할 것으로 보이며, 2024년 4분기부터 2025년 4분기까지의 연간 성장률은 1%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첫 분기의 연율 성장률은 0.2%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욱이 골드만은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 확률을 20%에서 35%로 상향 조정하였다. 이는 경제가 저성장과 고인플레이션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스태그플레이션 환경으로 진입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1970년대와 1980년대에 발생했던 현상으로, 그 당시에는 폴 볼커 연준 의장이 금리를 대폭 인상하면서 경기 침체를 초래한 바 있다.
이번에 골드만의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직면하더라도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은 올해에만 세 차례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며, 각 인하는 0.25%포인트씩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이전에 예상했던 두 차례의 인하보다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2026년으로 예측되었던 금리 인하는 더 빠른 속도로 2025년으로 앞당겨졌다.
최신 관세의 영향력에 대한 평가가 아직 신중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더 공격적인 세금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며, 이는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에게 2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포함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경제 전망은 글로벌 무역 및 투자 환경의 변화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강조하고 있으며, 향후 경제 정책과 연준의 금리 결정에도 큰 변동성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