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만 삭스는 백악관의 공격적인 관세 부과가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을 증가시키고, 경제성장을 거의 정체시키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 투자은행은 4월 2일로 예정된 트럼프의 새로운 관세 발표가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올해 인플레이션 예측치를 3.5%로 상향 조정하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로 하향 조정했으며, 실업률 전망치를 4.5%로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3월 28일 백악관에서 법률회사 스카든, 아프스, 슬레이트, 미허 및 플롬과의 협약을 발표한 가운데, 이 새로운 관세가 발효됨에 따라 골드만의 경제팀은 광범위한 경제적 악영향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관세율이 1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이전의 “리스크 사례”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골드만 삭스는 제품 및 국가 제외 조치가 결국 이 증가폭을 9%포인트로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골드만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물가 지수가 3.5%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이와 함께 경제 성장률은 매우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 1분기 연율 기준 성장률은 단 0.2%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전년 대비 성장률도 1%로, 이전 예측보다 0.5%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또한, 실업률은 4.5%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이전 예측보다 0.3%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할 때, 골드만은 향후 12개월 내에 경기 침체 확률이 3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는 이전의 20%에서 증가한 수치이다. 이와 같은 경제 전망은 인플레이션이 높고 성장률이 낮은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하고 있으며, 이는 1970년대와 80년대 초기에 미국이 겪었던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폴 볼커 의장이 이끄는 Fed는 금리를 대폭 인상해 경제를 침체로 몰아갔던 경험이 있다.
이번에는 그런 상황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골드만의 경제학자들의 분석이다. 오히려 Fed는 올해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이는 각 분기에 0.25%포인트 인하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골드만은 2026년으로 예정되어 있던 금리 인하를 2025년으로 앞당겼으며, 7월, 9월, 11월에 연속으로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예상되는 기준금리는 현재의 4.25%-4.50%에서 3.5%-3.75%로 조정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신 관세 부과의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도 월스트리트 저널은 트럼프가 더 공격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도했다. 이는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에게 일괄적으로 20%의 타격을 줄 수 있는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