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퇴치용 스프레이 판매량 급증…일본 등산객들의 안전 필수품으로 자리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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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곰 공격으로 인한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서 곰 퇴치용 스프레이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홋카이도 시레토코 지역에서의 등산객 사망사고와 함께 나가노현에서도 반달가슴곰 목격 사례가 잇따르면서 곰 퇴치용품의 품귀 현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알림이 되는 곰 퇴치용 스프레이는 이제 등산객들에게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나가노시에 위치한 이시이 스포츠 나가노점에서는 곰 퇴치용 스프레이가 여름철 한때 품절 사태를 경험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8월 14일 시레토코에서 발생한 사망 사건 이후 곰 퇴치용 스프레이와 곰 방지용 방울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으며, 이로 인해 스프레이 매출은 전년도 대비 약 1.5배 증가했다. 이전에는 주로 산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고객층이었다면, 이번 시즌에는 일반 등산객들이 큰 폭으로 구매를 늘리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소형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 제품은 분사 거리가 2~3m로 비교적 짧지만 쉽게 휴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용품점 관계자는 “산에서 동물 냄새를 맡거나 발톱 자국이 보일 경우, 호루라기나 큰 소리로 경계하고 스프레이를 반드시 소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곰을 만나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만약 만나게 된다면 스프레이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이어진다.

일본에서 판매되는 곰 퇴치용 스프레이는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고급 제품은 한 개당 1만3200엔(약 12만 원)에 달하지만 수일 만에 완판되는 경과를 보이고 있다. 곰방울과 호루라기도 곰 퇴치 용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환경성 활동 경험이 있는 직원은 “곰의 생태를 이해한 후 입산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곰 퇴치용 스프레이에 들어있는 캡사이신 성분은 고추와 후추에서 추출한 것으로, 95%의 확률로 곰을 effective하게 쫓아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브리검영 대학의 톰 스미스 교수 연구팀이 1986년부터 2019년까지 19건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스프레이 사용 19건 중 18건에서 곰을 쫓아내는 데 효과를 보였다. 이는 스프레이와 함께 분사하는 소리, 시각적 자극 등이 곰에게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흥미로운 점은 스프레이가 총기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2012년 연구에 따르면, 총기를 사용한 경우와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서 부상이나 사망 방지 효과에 통계적 차이가 없었다. 스미스 교수는 “적절히 행동하고 곰 퇴치용 스프레이를 소지한다면, 큰 총을 가진 채 곰 서식지에 들어가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곰과의 조우를 피하기 위해서는 소리 내기와 같은 예방법도 중요하다. 곰방울이나 호루라기를 사용해 곰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 기본적인 대책이다. 하지만 최근 시레토코 지역에서는 이러한 방법에도 불구하고 곰과 마주칠 가능성이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일본 내에서 10종 이상의 곰 스프레이가 판매되고 있으며, 고급 브랜드인 ‘카운터 어솔트’는 여러 공공기관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반면, 저가형 스프레이는 가짜 호신용 제품이 많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효과가 떨어지는 제품은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으며, 긴급한 상황에서 스프레이를 사용할 여유가 없다면 방어 자세를 취하는 것이 최후의 수단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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