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산후조리원, 반값에 예약 시작 3분 만에 마감… 높은 경쟁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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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와 전라남도 나주에서 운영되는 공공산후조리원이 예약하기 시작하자마자 몇 분 만에 마감되며, 관내 산모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 송파구 공공산후조리원은 한 달에 한 번 오전 9시에 예약을 시작하며, 6월 예약이 마감된 것은 단 3분 만의 일이다. 2주 이용료는 송파구민 기준으로 190만원, 타 지역 주민은 209만원으로, 민간 사설조리원 이용료가 300만~400만원대인 것과 비교해 절반에 불과하다. 이러한 가격 차이는 산모들의 신청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든다.

실제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장 모씨(41)는 “선착순 신청을 하기 위해 대기번호를 받아 기다리다가 운 좋게 예약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또한 그는 “첫째를 낳고 사설조리원을 이용했었는데, 공공산후조리원에서 제공하는 마사지 서비스가 매일 제공되어 가격과 서비스 모두에 만족했다”고 덧붙였다.

전라남도 나주에 위치한 공공산후조리원의 예약 또한 열리자마자 1분 만에 마감되었다. 해당 조리원 관계자는 “예약 신청이 열릴 때마다 거의 즉시 마감된다”며 나주 지역에서 유일한 조리원으로서의 인기를 강조했다. 나주에서의 2주 이용료는 약 160만원으로, 역시 저렴한 가격대가 산후조리원 이용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경기도 포천에서는 추첨제로 운영되며 경쟁률이 10대 1에 달하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의 ‘2024년 산후조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6월 기준으로 전국 평균 산후조리원 이용료는 366만원에 달하지만, 공공산후조리원의 평균 이용료는 그 절반인 174만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러한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공공산후조리원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예약하기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에서 운영되는 공공산후조리원 수는 21곳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시설이 지방 정부 재정에 의존하여 운영되고 있다.

이는 공공산후조리원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주민 간 출산 및 양육 여건의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부분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서울의 공공예식장은 인기가 높아 이용 건수가 200건을 넘었지만, 일부 지방에서는 수익이 나지 않아 사실상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지자체의 출산 지원 예산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보건복지부와 육아정책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작년에는 약 3조172억원이 출산 지원 정책에 투입되었다. 그 중 현금 지원과 상품권 지원이 1조원을 넘어섰으며, 일부 지자체는 출산 지원금을 인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결혼과 출산 관련 문제는 근본적으로 청년들의 주거비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방 정부의 복지 대책만으로는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결국, 공공산후조리원은 낮은 가격과 양질의 서비스 덕분에 인기를 얻고 있지만, 점점 증가하는 수요에 비해 시설 수가 부족하여 예약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앞으로 민간 부문에서도 다양한 가격대의 산후조리원이 늘어나도록 유도할 필요성과 함께, 서비스의 질을 확보하기 위한 관리 및 감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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