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시장 위축 속, 명인제약의 코스피 상장 도전이 주목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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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신규 기업들이 잇달아 공모가를 밑도는 주가 부진을 겪으면서 공모주 시장이 심각한 위축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따라 7월 기업공개(IPO) 제도 개선 이후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인 코스피 상장에 도전하는 명인제약이 투자심리를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3D프린팅 솔루션 기업 그래피의 주가는 상장 첫 날 공모가인 1만5000원 대비 35.8% 하락한 9630원으로 거래되었다. 그래피는 상장 첫 날부터 공모가에 비해 24.93% 급락한 1만1260원에 마감하였고, 이후에는 단 한 번도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이와 같은 추세는 그래피의 직전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두 기업에도 나타났다. 디지털 엑스레이 이미징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상장 당일 공모가 2만원 대비 8.5% 상승세로 마감했으나, 다음 날 7%대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미래 차 소재 전문 기업인 한라캐스트도 상장 첫 날 공모가 5800원 대비 2%대 상승으로 마감한 후, 이튿날 14%가 넘는 하락세를 연출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명인제약은 설립 40년 만에 IPO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오는 9일부터 15일 사이에 진행될 예정이다. 명인제약은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기준으로 약 1972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다. 이 기업은 올해 예상 순이익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8~10배 수준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재무 구조와 긍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한 배당 정책이 기대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 상장 기업들이 연이어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지면서 공모주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라며, “명인제약과 같은 대형 공모가 성공할 경우, 시장 전체가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명인제약의 상장 준비가 완료되면, 그 결과는 향후 코스닥 및 코스피의 공모주 시장 전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많은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수요 예측 결과와 명인제약의 실적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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