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하원은 수요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94억 달러 규모의 도지코인(DOGE) 기반 예산 삭감 패키지를 승인하는 데 한 걸음 나아갔다. 이 예산 삭감은 공공 미디어와 미국 국제 개발청(USAID) 같은 기관을 겨냥하고 있으며, 이미 의회를 통해 승인된 예산을 연방 정부가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권한을 부여한다.
이번 패키지는 미국 국제 개발청과 공영 방송 공사(Corporation for Public Broadcasting)에서 PBS(공영 방송 서비스)와 NPR(국립 공영 라디오)에 배정된 연방 지원금을 포함한 수십억 달러를 회수할 수 있게 된다. 수요일 절차적 투표는 대당(大黨) 간의 분열 속에서 통과되었지만, 목요일로 예정된 최종 투표에서는 공화당 내에서 PBS와 NPR과 같은 대중 프로그램을 겨냥한 것에 대한 저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공화당의 간헐적 다수 속에서 이 패키지를 통과시키기 위해 충분한 지지를 얻는 데 애쓰고 있다. 존슨 의장은 “당신을 위해 충분한 공화당원들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그의 당내에서 몇몇 불만은 이미 제기되고 있으며, 그는 불과 몇 표의 지지를 잃고도 패키지를 통과시킬 수 있는 상황이다.
이와 동시에 수요일의 투표는 상원이 요구한 변경 사항을 확정짓는 역할도 했다. 이는 통과가 상원 내에서의 60표 찬성을 넘지 않고 간단한 다수결로 이루어질 수 있는 특별한 규칙인 ‘조정’ 절차 아래에서 가능하도록 하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상원의 의회 규칙을 관리하는 의회 서기(parliamentarian)는 최종 방안에 몇 가지 조항이 재정 조정 규칙과 부합하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예산 삭감에 대한 논의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DOGE 기반 예산 삭감은 예산 지출의 효율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정부 지출을 줄이겠다는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공공 방송과 개발 지원 프로그램의 재원을 삭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이다.
결국, 트럼프 행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예산 삭감 외에도 공공 서비스 지원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심각한 점검이 필요할 것이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패할 경우, 민주당과의 협상에서 더 큰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크다. 정치적 안정성 측면에서도, 이러한 조치가 미칠 영향은 단기간에 평가하기 어려운 문제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