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극단적 공포’와 ‘기술적 혁신’이 서로 충돌하는 복잡한 상황에 처해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위축되고 있는 반면, 인공지능(AI) 트레이딩과 실물자산 토큰화(RWA) 같은 기술적 발전은 시장의 펀더멘탈을 강화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토큰포스트와 데이터맥시플러스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단기적인 가격 하락에 대한 두려움과 장기적인 인프라 확장이라는 두 가지 요인이 맞물려 있는 변곡점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최근 AI 트레이딩 에이전트의 성과에 관한 소식이 커뮤니티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폴리마켓에서 진행된 실험에서 한 AI 트레이딩 시스템은 50달러를 단 48시간 만에 2,980달러로 확대하며 무려 6000%의 수익을 실현했다. 이러한 성과는 단순한 소문이 아닌 실험 데이터로 뒷받침되며, 시장의 기대감을 증대시키고 있다.
코인베이스가 출시한 ‘에이전틱 월렛(Agentic Wallets)’과 같은 AI 기반의 기술들은 시장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으며, AI가 24시간 거래를 수행하는 지갑으로 이미 5,000만 건 이상의 AI 간 결제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기계 경제’의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투자 심리는 여전히 암울하다. 최근 공포·탐욕 지수가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는 11까지 떨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패닉 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 대비 실현 가치를 나타내는 MVRV Z-스코어는 현재 0.46으로, 시장이 저평가된 상태에 있음을 시사한다. 이 지표가 0에 가까워질수록 시장의 거품은 제거된 바닥권으로 해석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기관 투자자들의 조용한 움직임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공포에 질려 숏 포지션을 늘리는 가운데, 거대 자본들은 저가 매수를 통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순유입세로 돌아섰고, 블랙록 및 프랭클린템플턴과 같은 전통 금융사들은 유니스왑 및 바이낸스 등과 협업하여 블록체인 기반의 제도권 금융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캐피털 a16z는 최근 서울 포럼에서 “지금이야말로 기업과 금융기관이 크립토에 진입할 최적의 골든타임”이라고 진단하며 한국 시장을 “새로운 세계의 뉴 할리우드”로 지칭했다. 한국은 높은 기술 이해도와 역동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프로젝트의 실험대를 제공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RWA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온도 파이낸스(Ondo Finance)는 체인링크와 협력하여 미국 주식들을 토큰화하고 이를 DeFi 프로토콜에서 담보로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열고 있다. 이는 기존 금융 자산의 유동성을 블록체인으로 끌어오는 중요한 진전을 나타낸다.
마지막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은 보고서를 통해 주요 스테이블코인의 담보가 대부분 미국 단기 국채로 구성되어 있다고 경고하며, 이러한 구조가 대량 인출 사태 시 실물 경제에 미칠 위험을 강조하였다. 결론적으로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거시경제적 불안과 기술적 혁신이 맞물리는 시기에 있으며,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시세 변동에 휘둘리지 말고 AI 및 RWA 등 새로운 발전과 기관 자본의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