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의 대규모 법안, 국가 부채에 수조 달러 추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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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이 통과시킨 거대한 세제 감면 및 지출 법안은 향후 10년 동안 수조 달러의 국가 부채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법안은 2017년 세금 감면을 연장하고, Medicaid와 식료품 지원에 대한 지출을 감소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상되는 추가 부채 규모는 여러 예측 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예일 대학의 예산 연구소는 이번 법안이 향후 10년 동안 3조 달러를 증가시킬 것으로 추정하고, 의회 예산국(CBO)은 그 규모를 3.4조 달러로 보고했다. 반면, 책임 있는 연방 예산위원회는 총 부채가 4조 달러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각 기관의 분석가들은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정부 재정의 불균형 상태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현재 이 법안은 상원에서 통과한 후 방금 하원으로 돌아가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책임 있는 연방 예산위원회 소속의 마야 맥기너스 회장은 “우리가 목격한 기만적인 재정적 무시는 책임 있는 관리의 실패”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녀는 “부채에 대한 걱정을 해온 동일한 입법자들이 또 다시 4조 달러를 카드에 추가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법안은 과거 트럼프 행정부의 세금 감면을 연장하면서 추가적인 세금 감면을 포함하여 정부의 세입 감소를 초래할 전망이다. 또한, 국방 및 이민 단속에 관해서는 정부의 지출을 증가시키고, Medicaid와 식료품 지원에 대한 지출을 절감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나, 이 역시 법안의 전체 비용에 비해 그 절감 효과는 미비하다.

이 법안의 통과는 경제 성장에도 미미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의회 예산국은 해당 법안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상세한 평가를 아직 내리지 않았지만, 이전 하원 버전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는 미미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것이라 결론짓고 있다. 이러한 이익도 높은 이자 지불 비용에 의해 상쇄되어 버리게 된다.

특히 이 법안의 세금 감면 혜택은 최상위 소득 계층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며, 소득이 5만 5천 달러 이하인 저소득층은 세금 감면 혜택을 받더라도 정부 지원 감소로 인해 오히려 불이익을 볼 것으로 보인다. CBO의 예측에 따르면, 중간 소득 세제는 연간 500달러에서 1,000달러의 절세 효과를 보이며, 10%의 고소득층은 약 1만 2천 달러의 이익을 누릴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대규모 세금 감면과 지출 법안의 통과 여부는 미국 경제와 재정 안정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향후 몇 년간 논란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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