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우량 오피스 ‘프리미어플레이스’ 매각, 세 곳의 강력한 경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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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투자청(GIC)이 매각하는 광화문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 ‘프리미어플레이스’의 인수전이 부동산 자산운용사, 언론사, 공제회 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IC는 프리미어플레이스의 매각 최종 후보로 코람코자산운용, 머니투데이, 교정공제회를 선정하고 현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진행된 프리미어플레이스 입찰에는 10여 곳의 원매자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신탁, 블루코브자산운용과 같은 국내 주요 운용사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GIC는 이들 중 8곳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했다. GIC는 오피스 면적 기준으로 3.3㎡당 2000만원 중후반대의 가격을 예상했으나, 대부분의 입찰자들은 이를 훌쩍 상회하는 3.3㎡당 3000만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연면적 1만6444㎡를 기준으로 할 경우 매각 총액은 1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후보 중 하나인 머니투데이는 원래 국내 부동산 자산운용사와 함께 입찰 참여를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단독으로 입찰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올해 조직 개편을 통해 강화된 내부 구조를 바탕으로 윤장호 부사장이 이끄는 리츠본부를 중심으로 프리미어플레이스 인수 작업을 준비 중이다. 또한 교정공제회는 교정공무원 복지 증진을 목표로 설립된 기관으로, 강력한 자금력을 이용해 인수전에 참가하고 있다.

프리미어플레이스는 서울시 중구 청계천로 8에 위치하며, 1992년에 준공된 중형 오피스 빌딩이다. 이 건물은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의 근접성 덕분에 높은 접근성을 자랑한다. 현재 서울시는 오피스 면적의 약 3분의 2를 사용하고 있으며, 유진투자증권, 흥아해운과 같은 기업들이 나머지 공간을 임차하고 있다.

매도 측인 GIC는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광화문 지역 내에서 SFC(서울파이낸스센터)를 포함, 더 익스체인지 서울, 프리미어플레이스, NIA빌딩 등 여러 오피스를 인수해왔다. GIC는 지난해 더 익스체인지 서울을 코람코자산운용-시티코어 컨소시엄에 매각한 이후 광화문 지역 오피스 매각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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