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보AIM자산운용이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우량 오피스 건물인 센터포인트 광화문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5월 15일, 투자은행(IB) 업계의 소식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이 자사의 부동산 투자회사인 코크렙제36호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센터포인트 광화문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교보AIM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이번 매각 과정에서는 8명의 원매자가 참여했으며, 그 결과 교보AIM자산운용과 삼성SRA자산운용을 포함한 5곳이 인수 후보군으로 선정되었다. 매각 측에서는 숏리스트에 포함된 5곳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여 딜 클로징(거래종결) 가능성 및 자금 조달 능력을 평가한 뒤, 최종적으로 교보AIM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했다. 인수 금액은 3.3㎡당 3600만원으로 책정되었으며, 연면적으로 환산했을 때 4000억원 초중반대에 해당한다.
센터포인트 광화문은 서울의 핵심 업무 지역인 도심권역(CBD)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5길 31에 주소를 두고 있다. 이 건물은 지하 7층 및 지상 20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연면적은 3만8946㎡에 달한다. 건축물의 건폐율과 용적률은 각각 54.4% 및 997.3%로 효율적으로 설계되어 있다.
이 자산을 담고 있는 코크렙제36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의 주요 투자자로는 지방행정공제회(56.02%), KT&G(21.01%), 담배인삼공제회(8.96%), 코람코자산신탁(8.41%) 및 롯데물산(5.6%) 등이 포함된다. 특히 센터포인트 광화문은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및 3호선 경복궁역과의 근접성 덕분에 우수한 교통 접근성을 자랑한다. 또한, 김앤장법률사무소와 현대해상, 생명보험협회 등 우량 임차인들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앞서 코람코자산신탁은 2016년에 마스턴투자운용으로부터 이 자산을 약 32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서울의 CBD에는 다른 우량 부동산들도 매물로 나와 있어 향후 더욱 치열한 시장 경쟁이 예상된다. 예를 들어, 금호석유화학그룹 본사 사옥인 시그니쳐타워는 오는 7월에 약 1조원의 매각가로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평동 G1 오피스, 을지트윈타워, 남산소월타워, 오렌지센터 및 씨티센터타워 등도 각각 새로운 소유자를 물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