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 레오 14세가 최근 트위터를 통해 전한 메시지가 미국의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그는 “하느님은 어떤 분쟁도 축복하지 않는다”며, 그리스도의 제자라면 폭력을 사용하는 사람들과의 연대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군사 행동이 진정한 자유와 평화를 창출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평화는 민족 간의 구성과 대화를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레오 14세의 발언은 특정 국가나 인물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최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이란 관련 발언과 연관짓는 해석이 존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존재를 부정하며 위협적인 발언을 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해 교황은 “이란의 모든 사람들에게 대한 위협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종교적 언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교황의 메세지는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전쟁을 정당화하는 과정에서 종교성을 강조한 것에 대한 반발로 해석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은 “하나님은 선하시기 때문에 전쟁에서도 자기 편에 계신다”는 발언을 한 바 있으며,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도 이번 전쟁이 신의 섭리 아래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교황청과의 관계에서 압박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더 프리 프레스는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이 당시 주미 교황청 대사인 크리스토프 피에르 추기경과의 회의에서 긴장된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전했다. 이 회의에서 아비뇽 유수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고 하며, 이는 특히 논란이 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바티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회동이 “이례적”이었고 원만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당 관계자는 “바티칸과 미국 사이의 입장 차이가 분명한 사안에 대해 솔직하고 직접적인 대화가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러한 보도의 정확성에 대해 반박도 제기됐다. 브라이언 버치 대주교는 피에르 추기경이 회동을 “솔직하고도 우호적이었다”고 설명했다고 전하며, 특정 주장에 대한 날조라고 부인했다.
교황의 발언은 종교적 휴머니즘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보여주는 동시에, 국제 관계 속에서 종교의 역할이 어떻게 비춰지는지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와 바티칸의 긴장 관계는 향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