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자 컴퓨팅은 전통적인 컴퓨터와 달리 비트가 0과 1 중 하나의 상태만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닌, 양자 비트(큐비트)가 동시에 0과 1을 가질 수 있는 동적인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구글, IBM과 같은 대형 기술 기업뿐만 아니라 D-Wave Quantum, TreQ와 같은 소규모 기업들도 양자 컴퓨팅의 가장 성숙하고 유망한 산업 응용 분야에 대해 공감하고 있으며, 의료 인사이트에서 마지막 마일 배송 최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특정 유형의 양자 컴퓨팅이 상업적으로 적용되기까지 얼마나 남았는지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전문가들은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 양자 컴퓨팅 분야는 크게 유니버설 게이트 기반 모델과 어닐링 양자 모델로 나눌 수 있다. 어닐링은 주로 최적화를 원하는 기업을 위해 설계된 기술이다. TreQ의 CEO Mandy Birch는 어닐링이 절대적인 해결책이라기 보다는 휴리스틱적 방법이라며, 이 기술이 기업의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데 여전히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양자 AI의 COO Charina Chou는 양자 컴퓨터가 AI나 슈퍼컴퓨터조차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D-Wave는 지난 3월, 실제 현업 문제에서 양자 컴퓨팅 우위를 달성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고전적인 슈퍼컴퓨터가 거의 100만 년이 걸릴 작업을 수 분 내에 해결할 수 있었다. 또한, 이 기술이 MRI, 뇌 스캐너, 심장 스캐너와 같은 의료 기술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치료 분야에서 양자 컴퓨터는 분자 수준에서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분석하여 약물 발견 과정을 혁신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Birch는 이러한 혁신이 5년, 10년, 20년 후에 이루어질지는 확실치 않지만, 금융 산업과 제약 산업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기업들이 양자 솔루션을 통해영향을 받을 영역 중에 하나는 물류 최적화와 같은 대규모 운영 문제이다. 예를 들어, 물류 업체들이 연료 비용을 1% 절감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거두게 될 수 있다. 이러한 기술들은 오늘날 이미 포트 물류 최적화에 적용되고 있으며, 이런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 확장될 전망이다.
양자 컴퓨팅은 고성능 컴퓨터와 협력하여 혼합 솔루션을 통해 계산을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양자 컴퓨터와 기존의 AI 컴퓨터, 슈퍼컴퓨터가 함께 협력하여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