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 인 ‘제미니(Gemini)’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정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에게 시장 분석 및 거래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유용한 도구로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제미니는 보조 수단일 뿐, 투자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서는 여전히 인간의 직관과 실시간 데이터가 핵심적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제미니는 투자자들이 특정 크립토 프로젝트의 개요를 빠르게 이해하고 주요 경쟁업체와의 비교를 신속하게 진행하며 관련 규제 사항을 정리하는 데 큰 효율성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도지코인(DOGE)과 비트코인(BTC)의 공급 구조를 비교하면, 도지코인은 1분마다 1만 개 이상의 코인이 발행되는 무제한 공급 구조를 가지고 있는 반면, 비트코인은 총 발행량이 2,100만 개로 고정돼 있어 희소성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제미니는 이러한 복잡한 정보를 화이트페이퍼를 읽지 않고도 쉽게 설명할 수 있어, 사용자들이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내리는 데 기여한다.
그러나 제미니의 한계 역시 분명하다. 항상 최신 데이터에 기반한 응답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특정 상황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사용자에게 제공될 수 있다. 특히 파이코인(PI) 메인넷 출시 지연에 대한 설명은 구식 데이터를 반영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제미니가 실시간 데이터 접근 기능이 없고, 2024년 초의 교육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Flash 2.5’ 버전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한계는 불가피하다.
이러한 배경에서 제미니는 과거 거래를 되짚어 보거나 리스크를 재평가하는 측면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특정 시점에서의 시장 심리를 요약하거나 당시의 뉴스 흐름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주어, 향후 더 나은 진입 시점이나 손절 설정 기준을 도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시장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AI 도구에만 의존해서는 정확한 타이밍을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트레이더들은 제미니를 사용할 때, 실시간 분석 툴인 TradingView, Nansen, CoinGecko 등을 병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제미니를 통해 얻은 큰 그림을 바탕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하여 세부 전략을 조정하는 것이 이상적인 방식이 될 것이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 시기 이후 강화된 글로벌 규제의 기조와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AI의 활용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도구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AI 결과물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교차 검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현재 AI와 인간의 협업 시대의 초입에 있다는 점에서,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트레이더에게 성공적인 전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