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다이글로벌, 9조 원 몸값 달성을 위한 투자유치 완료… 에이피알의 실적을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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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K-뷰티 시장에서 ‘로레알’을 꿈꾸는 구다이글로벌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한 최근 투자유치에서 약 8000억 원을 확보하며 4.4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향후 IPO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그 기업가치는 1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의 2024년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 1년 동안 예상되는 매출액은 1조 6760억 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548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구다이글로벌이 서린컴퍼니와 스킨푸드 두 개의 브랜드를 인수한 가정을 바탕으로 한 수치다. 이러한 성장은 최근 K-뷰티 대장주로 자리잡은 에이피알이 같은 기간 동안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매출액 8400억 원, EBITDA 1750억 원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로, 구다이글로벌의 매출액은 에이피알의 2배, EBITDA는 3배에 이른다.

또한 달바글로벌과 비교했을 때도 구다이글로벌의 실적은 두드러진다. 달바글로벌의 같은 기간 매출액과 EBITDA는 각각 3570억 원, 760억 원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수치 역시 구다이글로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특히 아모레퍼시픽과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다소 부족하지만, EBITDA 측면에서 구다이글로벌(5480억 원)이 아모레퍼시픽(5340억 원)을 지난 1년 기준으로 초월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구다이글로벌이 3년 이내에 IPO를 진행할 경우 기업가치 10조 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이 9조 원에 달하는 에이피알과 약 2조 원 중반 규모인 달바글로벌에 비해 구다이글로벌의 실적 개선은 주목할 만하다.

구다이글로벌은 이번 투자유치로 확보한 자금을 모아 서린컴퍼니와 스킨푸드를 포함한 타 브랜드 인수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업의 성장에는 다양한 외부 브랜드와의 M&A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해외에서 강한 시장성을 보이고 있다. 천주혁 구다이글로벌 대표는 이러한 브랜드 인수를 통해 K-뷰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구다이글로벌은 IPO가 실패할 경우 투자자들에게 일정한 수익률을 보장하는 풋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런 전략은 투자자들에게 안정성을 제공하며,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구다이글로벌은 2019년 자체 브랜드 ‘조선미녀’를 시작으로 티르티르, 하우스오브허, 라카코스메틱, 크레이버 등 다양한 브랜드를 인수해왔다. 이를 통해 구다이글로벌은 K-뷰티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의 IPO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K-뷰티 산업에서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제품과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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