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영진 53% “올해 경제 긍정적”… 5년새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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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경영진의 경제 전망이 지난해와 비교해 눈에 띄게 밝아졌다. 글로벌 회계 및 컨설팅 법인 EY한영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6년 한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경영진은 53%에 달하며 이는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지난 해 조사에서는 부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이 91%에 이른 것과 대조적이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한국 내 주요 기업 경영진 242명이 참여하였으며, 그 결과 올해 자사의 실적이 전년 대비 성장할 것이라 예상하는 응답자가 55%에 달한다. 이는 지난 해 41%에서 14%p 상승한 수치로, 경제 전반에 대한 자신감이 회복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또한, 실적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의 비율은 12%로, 이는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치이다.

대외 리스크에 대한 인식도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 및 경제 불확실성을 주요 리스크로 지목한 응답자는 64%였으나, 이는 지난해의 76%에 비해 12%p 감소한 결과이다. 박용근 EY한영 대표이사는 이러한 조사가 지난해의 어려운 환경을 고려했을 때 기저효과에 따른 심리 회복이 일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하였다. 그는 그러나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변수들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기업 전략의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 인식은 개선되었지만, 기업들의 전략 방향은 여전히 ‘확장’보다는 ‘내실 강화’에 더 많은 비중이 실렸다. 향후 2년간 기업들이 가장 집중할 분야로는 운영 효율화 및 자동화가 35%, 기존 사업의 강화 및 매출 극대화가 33%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의 추세를 보면, 운영 효율화 및 자동화에 대한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반면 신규 사업 발굴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AI 도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있으며, 기업들의 AI 투자 확산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응답 기업 중 73%가 전사적으로 또는 특정 영역에 AI를 도입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52%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이다. AI 도입 예정인 기업도 26%에 달하며, 향후 2년 이내 AI에 추가 투자 계획이 있는 기업이 89%로 나타났다.

AI 도입 기업들은 주로 운영 효율화 (77%)와 데이터 분석 및 예측 정확도 향상 (71%), 제품 또는 서비스 혁신 (55%)을 기대하고 있으며, 실제로 AI 도입을 통해 운영 효율성 제고 및 비용 절감(75%),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강화(62%) 등의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하지만, AI 도입 기업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전문 인력 부족이 72%로 관찰되었으며, 이는 기업들에게 주요한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박용근 대표이사는 “AI 기반 운영 효율화는 이미 다수 기업에서 효과를 보고 있지만, 진정한 가치 창출까지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며 “기업들이 AI에서 얻은 인력과 리소스를 R&D 및 제품 서비스 혁신에 전략적으로 전환하고, 인간과 AI의 협업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앞으로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 경제의 긍정적 전망에 대한 신호탄을 제시하며, 기업들이 더욱 효율적이고 내실 있는 성장을 추구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점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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