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 시장에서 코스닥 및 반도체 관련 상품이 주도…고수익 상품의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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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지수형 ETF가 크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코스닥 및 반도체 관련 상품이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 1월 한 달간 1조 원 이상의 순자산 증가를 기록한 ETF는 무려 9종에 달하며, 이는 투자자들이 개별 종목보다는 지수형 ETF에 대한 선호를 더욱 강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에 가장 큰 순자산 증가폭을 기록한 ETF는 ‘KODEX 코스닥150’으로, 순자산 규모가 5조 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말 1조5987억 원에서 약 3조5000억 원 늘어난 수치로, 코스닥 시장을 대표하는 150개 종목에 투자함으로써 이를 이끌어갔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KODEX 200’도 비슷하게 3조 원 이상 증가하며 총 순자산이 14조7711억 원에 이르렀다.

이외에도 반도체 및 지수 추종 ETF들이 한 달 새 몸집을 1조 원 이상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ETF 중에는 코스피 추종형 상품이 4종, 코스닥 지수 추종형 상품이 2종, 그리고 반도체 테마형 상품이 3종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시장 전체 지수의 상승이 ETF 시장의 확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와 ‘KODEX 레버리지’와 같은 고수익 추구형 상품은 각각 2조2928억 원과 1조1609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이런 성장은 지수 내 주요 편입 종목들의 주가 상승뿐만 아니라 신규 자금의 유입 덕분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개별 종목의 투자에 대한 부담이 커진 개인 투자자들이 안정성을 위해 지수형 ETF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대형 ETF로의 자금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상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말 기준 1조 원 이상의 순자산을 보유한 ETF는 24종이었지만, 1월 말에는 30종으로 25% 증가했다. 반대로, 하락장에 베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만이 순자산 감소를 겪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개별 주식의 급등락으로 피로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투자처로 자리매김한 지수형 ETF로 돌아서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라며, 특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대형 ETF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향은 ETF 시장 내에서 ‘규모의 경제’를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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