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내주식 비중 급감…해외주식 비중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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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의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국내주식의 비중이 급감하고 있으며, 해외주식 비중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변화는 국내 증시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원화 가치의 급락이 겹치면서 목표치와의 괴리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0월 말 기준 국내주식의 비중은 12.3%로 집계됐다. 이는 국민연금이 설정한 2024년 말 목표치인 15.4%보다 3.1%포인트 낮은 수치로, 지난 해 2분기부터 시작된 국내 증시의 약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지난해 10월 말 이후에도 국내 증시의 침체가 더욱 심화되고 있어, 오는 12월 말에는 주식 보유 비중이 더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같은 국내주식 비중의 감소는 국민연금이 향후 국내주식 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2024년 6월에 발표된 2025년도 포트폴리오에서도 올해 말 기준 국내 증시 보유 비중을 14.9%로 설정한 바 있다. 이는 지속적으로 저조한 국내 증시 상황 속에서 현재 가격대가 매수에 유리하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새해 들어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매수 포지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해외주식 보유 비중은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35.6%에 달하며, 목표치인 33.0%를 2.6%포인트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화 가치의 급락으로 인해 해외 투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의 이 같은 전략은 글로벌 경제 환경 및 환율 변동이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민연금의 자산 배분 전략이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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