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내 부동산 코어플랫폼 펀드 위탁운용사로 3개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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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 국내 부동산 투자자금을 관리할 위탁운용사를 최종 결정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국내 부동산 코어플랫폼 펀드를 위해 KB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의 3곳을 최종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 이들 세 곳은 숏리스트에 올라 있었던 6개 운용사 중에서 선정된 것이다.

이날 해당 펀드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각 운용사에는 최대 2500억원의 투자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번 펀드는 데이터센터(IDC), 도심형 물류 자산, 그리고 의료(Life Science) 자산에 30% 이상의 비중을 두고, 나머지 자금은 오피스와 리테일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오피스 자산 투자 시에는 저평가된 우량 자산을 대상으로 하며, 전략적 투자자(SI)와 함께 동반 투자해 개발 사업에 참여할 수도 있다.

국민연금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국내 부동산 펀드의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선 것으로, 이로 인해 국내외 20개 이상 투자사가 이번 출자 사업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고금리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침체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출자금은 특히 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투자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국민연금은 국내 부동산 대출형 펀드의 위탁운용사로 코람코자산운용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선정한 바 있다. 이 펀드는 국내 상업용 부동산 대출과 준공 후 담보대출에 주로 투자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또한, 국민연금은 기존에 기투자한 부동산 자산의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는 시그니쳐타워,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 신라스테이 동탄 등 다양한 매각 물건들이 나와 있다. 특히,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본사로 사용하는 시그니쳐타워는 1조 원대 매각가가 거론되고 있으며, 상징성이 높은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출자 사업을 시작으로 국민연금은 앞으로 국내 부동산 투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은 국민연금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 참여자들에게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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