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GAII 2024)에서 국민연금의 투자 전략을 발표하며, 대형 글로벌 인프라 펀드를 통해 우량자산을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세계 인플레이션이 작년보다 완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앙은행의 물가 목표치를 초과하고 있는 현 상황을 지적하며, 지속적인 물가 방어 전략으로 코어와 코어플러스 중심의 인프라 투자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체투자는 전통적인 투자 수단인 채권과 주식 외에 사모투자, 부동산,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투자를 포함한다. 현재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규모는 약 182조7000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이는 노후 자산을 보호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기반이 된다. 특히 김 이사장은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4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고율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을 견인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민연금은 중소형 규모의 가치부가 전략과 디지털,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배분을 통해 새로운 우량 투자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이 단기 시장 여건에 민감하게 대응하기보다는 장기적인 투자 관점을 견지하며, 지속 가능한 투자 기회를 모색해왔음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올해 인프라 부문에서 1조5500억원 규모의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며, 부동산 투자 분야에서도 1조3500억원 규모의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민연금은 위험 관리를 철저히 하며, 수익률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같이 국민연금은 글로벌 경제 환경의 변화를 주의 깊게 살핀다며,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국민연금의 이러한 전략은 국민의 노후자금을 안전하게 운용하기 위한 노력이며, 이는 장기적인 재정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