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부동산 리밸런싱 과정에서 자산 매각 및 새로운 투자처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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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 부동산 포트폴리오의 리밸런싱 작업에 착수하였다. 이는 새로운 우량 부동산 자산에 대한 투자를 위한 움직임으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매각을 통해 자금 회수를 진행하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이번 주 중 국내 부동산 코어 플랫폼 펀드를 운영할 위탁 운용사를 최종 선정하기 위해 숏리스트에 오른 6개 자산운용사와 개별 인터뷰를 진행할 계획이다. 숏리스트에는 ARA코리아자산운용, KB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국민연금은 이 중 3곳을 선택하여 각 2500억원 이내의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부동산 코어 플랫폼 펀드는 데이터센터(IDC), 도심형 물류, 생명 과학(Life Science) 자산에 30% 이상을 투자하며, 나머지는 오피스와 리테일 부문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오피스 부문에서는 저평가된 우량 자산에 대한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전략적 투자자와의 동반 투자로 개발사업에 참여할 기회도 탐색하고 있다. 또한, 해당 펀드의 최소 목표수익률은 보수를 차감한 IRR(내부수익률) 8.3%로 설정되어 있다.

국민연금은 이전에 코람코자산운용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국내 부동산 대출형 펀드의 위탁 운용사로 선정하였다. 이 펀드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과 준공 후 담보대출의 70%에 달하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펀드의 만기는 10년 이내로 설정되었다.

현재 국민연금은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상업용 부동산으로는 시그니쳐타워,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 신라스테이 동탄, AK& 기흥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본사 사옥으로 사용 중인 시그니쳐타워는 1조원대의 매각가가 거론되는 상징적인 자산으로, 서울의 핵심 업무지역인 도심권역(CBD)에 위치하고 있다. 이 자산은 2017년 이지스자산운용에 의해 인수될 당시 국민연금이 140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또한 최근 매각 입찰이 진행된 신라스테이 동탄은 호텔신라의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 첫 번째 지점으로, 삼성전자 계열사 본사 및 지역 거점과의 근접성으로 인해 비즈니스 수요가 풍부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자산에 대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는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새로운 부동산 투자처를 찾고 있는 가운데, 기존에 보유한 자산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하여 부동산 포트폴리오의 질을 높이려 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향후 지속 가능한 투자 수익을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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