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상반기 4%대 수익률 기록 … 국내주식 31% 상승에도 자산 비중 낮아

[email protected]



국민연금이 2023년 상반기에 4%대의 기금운용 수익률을 기록하며, 기금 적립금이 작년 말보다 56조 원 늘어난 1269조 원에 도달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부문에서 수익률은 31.34%로, 자산 중 가장 큰 기여를 했다. 그러나 반면, 전체 평균 수익률은 높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낮아진 상황이다.

국내 채권 부문에서는 2.34%의 수익률을 달성했지만, 지난해 성과를 이끈 해외 주식과 채권 부문에서는 수익률이 부진했다. 특히 미국 증시의 저조한 성과로 인해 해외 주식의 수익률은 1.03%에 그쳤으며, 달러가 하락함에 따라 해외 채권과 대체투자의 수익률도 각각 -5.13%와 -2.86%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가 28% 상승했지만, 국민연금의 수익률은 종합적으로 한 자릿수에 머무르게 된 이유는 자산 배분 때문이다. 전체 1270조 원 규모의 기금 자산 중에서 국내 주식 비중은 불과 15%에 불과하며, 해외 주식 부문은 35%, 국내 채권은 25%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균형 잡힌 자산 배분으로 인해 지난해에는 국내 주식이 글로벌 증시 대비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은 안정된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었다.

2024년에는 국민연금 기금의 운용 수익률이 15.32%로 상승하여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단, 국내 주식의 수익률은 -6.96%였지만 해외 주식에서 34.55%, 해외 채권에서 17.65%에 도달하면서 전체적인 성과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대체투자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 및 배당 수익,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 환산 손익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민연금의 수익성과 투자 전략은 향후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손익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