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해외 투자 비중 확대 통해 수익률 15% 달성

[email protected]





지난해 국민연금의 운용 수익률이 15%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에 마련한 수익성 개선 방안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투자 부문에서 수익률이 크게 향상되면서 국내 주식에서 발생한 손실을 만회하고도 추가적인 성과를 이끌어낸 것이다. 초기에는 개선 방안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으나, 단기간에 그 효과가 입증되면서 향후 추가적인 개선 작업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연금은 해외 투자의 비중을 늘리고 이를 위한 역량을 확장하는 데 주목하고 있다. 2023년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발표된 ‘2024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에 따르면 해외 주식 비중은 전년 대비 2.7%포인트 증가한 33.0%로 설정됐으며, 대체투자 비중도 0.4%포인트 증가한 14.2%로 결정됐다. 지난해 대체투자 부문의 수익률은 전년 대비 두 배 상승하며 10%에 이르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 국내 2차전지 산업의 열풍이 꺼지고 국내 증시가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국민연금의 결정이 비판받기도 했다. 그러나 기금운용위원회 내부에서는 장기적으로 해외 분야로의 투자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이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도 필요하거니와, 국민연금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한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은 매일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향후 수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국민연금이 적자로 전환될 경우, 보유 자산을 매각해야 하며, 이때 국내 자산 비중이 클수록 국내 시장에 대한 충격이 크기 때문에 해외 비중을 늘릴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대체투자 부문에서 해외 대형 인프라와 부동산 인프라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운용 인력을 보강한 점도 수익률 개선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민연금은 2023년부터 국내외의 주요 연기금에서 자산 배분 경험이 풍부한 높은 수준의 민간 전문가들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3년 말에는 실장 자리에 외부 인사를 임명하고, 2024년에는 운용역을 50명 추가해 전체 인원이 400명을 넘어설 예정이다. 또한 성과 보상 체계도 합리적으로 개편하여 운용역들의 보수를 조정하였다.

올해부터는 위험 자산 비중을 65%까지 확대할 수 있는 ‘기준 포트폴리오’가 시행된다. 이는 지난 10년간 평균 40%대에 불과했던 위험자산 배분에 비해 당연히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기준 포트폴리오의 도입으로 이제까지의 국민연금 투자자산 분류 체계로는 수용할 수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상품군에도 투자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게다가, 수익률이 저조했던 해외 주식의 위탁운용 비중을 줄이고, 기금운용본부가 직접 운영하는 비중을 10%포인트 늘려 올해 수익률의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는 20일 열리는 여야정 4자회담에서 국민연금의 수익률 개선 방안이 주제에 오를 가능성이 큰 가운데, 여당에서는 수익률과 함께 구조 개혁을 동시에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연기금 수익률을 획기적으로 올리기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