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음료라 믿었던 버블티, 전문가의 충격 경고”

[email protected]



최근 버블티가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전문가들로부터 제기됐다. 인기 있는 타피오카 펄과 밀크티의 조화로 ‘국민 음료’로 자리 잡은 버블티가 중금속과 과도한 당 함량으로 인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영국 랭커스터대 해부학과의 애덤 테일러 교수는 ‘더 컨버세이션’ 매체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러한 위험성을 언급했다.

버블티의 주재료인 타피오카 펄은 카사바 전분에서 유래한다. 카사바의 성장 과정에서 토양 속의 납을 쉽게 흡수할 수 있어, 오염된 토양에서 수확된 원료가 사용될 경우 중금속의 노출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최근 컨슈머리포트의 조사에서는 다양한 버블티 브랜드에서 시료를 검사한 결과, 모든 샘플에서 납이 검출되었으며, 그 중 3개 제품의 납 함량이 우려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버블티의 높은 당 함량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평균적으로 버블티 한 잔에는 20~50g의 당이 들어 있으며, 이는 코카콜라 한 캔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양이다. 이러한 고당 제품의 섭취는 제2형 당뇨병, 비만, 대사 질환 등의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지방간으로 이어지는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버블티의 성분은 소화기 및 신장 건강에도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도한 섭취는 위 배출 지연을 초래하여 복통과 구토를 유발할 수 있으며, 대만에서는 버블티를 과도하게 섭취한 여성에게서 신장 결석이 발견된 사례도 있었다. 이러한 사례는 극단적이지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다.

정신 건강 측면에서도 이 음료의 과도한 섭취가 우울증과 불안증상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어린이와 성인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결과에서 버블티 섭취 빈도와 정신 건강 문제 간의 밀접한 관계가 밝혀졌다.

마지막으로, 타피오카 펄은 질식사고의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은 펄을 삼킬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발생한 사고처럼,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한 요소로 지적된다.

테일러 교수는 “버블티를 금지하자는 것이 아니라, 매일 마시는 것이 아닌 가끔 즐기는 음료로 여겨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소비자들이 더 보수적인 접근으로 이 음료를 즐기기를 권장했다. 그는 “가능하면 빨대 사용을 자제하고, 컵으로 직접 마시는 것이 섭취량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버블티는 중독성 있는 맛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지만, 소비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 이러한 건강 경고를 염두에 두고, 버블티를 보다 안전하게 즐길 필요가 있다.

Leave a Comment